 앤 패디먼 저/ 정영목 역 | 지호 | 2002년 10월
책을 사랑하고 글 쓰는 걸 직업으로 삼은 앤 퍼디먼이란 미국의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로 미국의회도서관 발행지 『시빌리제이션』에 "평범한 독자의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칼럼을 모은 책이다.
그는 “남편과 동거한 지 6년, 결혼한 지 5년 만에 남편의 서가와 내 서가를 결혼시켰다”고 고백한다.
한 방에서 한 침대를 쓰고 아이까지 낳고 양말까지 공유했던 부부는 5년을 넘게 서가의 책을 별거시키고 따로 관리했었다. (집이 넓으니까 남편 서가, 내 서가 따로 있지... T,T)
아내는 남편의 책 정리 방식을 싫어했고, 남편은 아내의 방식을 이해할 수 없고 ^^ 그러다 서재를 결혼 시키면서 두 부부는 정신적 합일도 이루게 된다.
책들이 결혼하는 과정이 어찌나 유머러스하고도 진지하게 묘사되어있는지... 예컨데 두 부부가 똑같이 한 권씩 가지고 있어서 두 권이었던 책은 한 권만 남기고 나머지는 기증을 하게 되는데 서로 자기 책을 남기겠다고 싸우고 ^^
책을 책꽂이에 꽂아 두는 순서 (서로 가지의 관심 분야 책을 좋은 위치에 선점하려는...) 가지고도 옥신 각신, 그러면서 마침내 서재는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길지 않은 한편 한편의 수필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풍요롭고 행복한 일상을 느낄 수 있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책을 사랑하고 글쓰는 걸 업으로 삼고 있으니까 이런 책도 쓸수 있었던 거 같다.
음~ 내 방에도 책이 제법 있는데... 나도 나중에 결혼하면 이 책을 참조하여 근사한 서재 만들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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