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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4월 12일 도서관의 날
  책먹는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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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 화랑도서관에 온 지 벌써 두 달입니다. 엊그제 도서관의 날을 맞으면서 우리 스스로 자축하고 싶었습니다만 여의찮았네요. 우선 코로나에 걸린 두 분~ 빨리 회복하시고 말짱해진 모습으로 뵈었으면 합니다. 어제 김민식 피디님 강의를 같이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웠어요. 저에게 울림이 있었던 몇 문장 나누고 싶습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잘 구분하라.
활자는 절제하게 하지만 영상은 욕망을 자극한다.  
100세 시대 도서관에서 일, 공부, 여가를 보낸다.
고령화도 선물이다.
새로운 자극은 없다. 늘 오는 비슷한 것에서 새롭다고 느껴야 한다.

함께 책 읽고, 강의도 듣고 하면서 좋은 것을 나누면서 우리가 더 탁월한 사서가 되기를.... 우리가 공유와 공감, 공존의 도서관을 만들어가리라 기대합니다.

지인이 이번 도서관의 날 <당신이 곧 도서관>이 너무 좋다고 칭찬해 주더라고요. 이용하는 분들을 향한 표현이지만 사실 제 진심과 우선순위로는 우리 샘들이 도서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세이 = 화랑도서관, 오수현이 곧 화랑도서관.... 이라고 하면? 부담스러우실까요? ㅎㅎㅎ
관장으로 도서관의 색이나 정체성이 저 자신이 되기도 해 고민스럽거나 주목받을 상황에 놓여 부담스럽기도 한 게 사실입니다만 학교 도서관 또는 서점에서 책을 다루는 분들도 1인이 운영하면서 스스로 관장이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당연하니 우리가 화랑도서관인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도서관에 관한 긍지와 자부심, 실천이 없다면 우리가 함께 일하는 화랑도서관도 큰 의미는 없겠죠?

일터인 도서관에서 도서관의 날을 맞으니 여러 생각이 듭니다. 도서관에서의 나의 노동은 어떤 의미가 있나? 나의 일을 잘하기 위해서, 우리 샘들의 일을 돕기 위해 내가 살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등을 고민합니다. 여타 다른 공공도서관과 분위기와 온도가 다른 이곳에서 매일 감정노동, 지식노동을 하시는 샘들께 선배로 이용자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도서관의 날 & 주간 덕분에 여기저기서 도서관 관련 기사도 쏟아져 나오고 페북에도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오늘은 잠시 머물러 “도서관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선생님들은 어떻게 해서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살짝 듣긴 했지만 언젠가 더 긴 시간을 할애해서 들으면 좋겠어요.

몇 분께 말씀드렸듯 공공도서관에서 일할 때 3가지가 균형을 갖고 일하는 게 중요합니다. 데스크와 프로그램으로 이용자를 만나는 일/문서와 행정으로 근거를 만드는 일/본질의 책 공부와 동료와 협업하기 – 이 세 가지(△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잘 안배하는 게 중요합니다. 20년 넘게 일하다 보니 세 가지 중 한 쪽이 느슨해지거나 쏠리지 않도록 체력이며 시간을 분배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곧 관장이 되실 여러분은 어떤 도서관을 꿈꾸시나요?
우리 모두, 이름 석 자 들어간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화랑도서관에서 “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일을 자축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수고로 화랑도서관이 도서관의 날과 주간을 지납니다. 고맙습니다. ^^

p.s 두 분 빨리 회복하세요. 두 분 잘 쉬고 다음 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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